다중시설 에어컨 필터, 세균 덩어리_마세이오 포커 스튜디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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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 에어컨 사용량도 폭증하고 있는데요, 시내버스와 대형 매장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차량이나 다중시설 에어컨 내부에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세균이 득실거리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주 연결합니다. 최일지 기자? (네, 청주입니다. ) <질문> 올 여름, 유난히 무더운데, 에어컨 바람을 안 쐴 수도 없는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이 여름 필수품이 되고 있지만 관리가 중요해 보입니다. 대중교통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버스마다, 승객들을 위해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면 머리가 아프다는 승객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버스 승객: "감기 기운도 생기는 것 같구요... 안틀다가, 껐다가 켜면 냄새도 많이 나죠." 정차한 시내 버스의 에어컨 공기 흡입구를 확인해보니 기름 먼지로 가득했습니다. 공기 필터를 떼어내 손으로 만지자 미세한 먼지가 쏟아져 내립니다. 먼지를 수거해 세균 검사를 해보니, 각종 세균과 곰팡이균이 드러납니다. 폐질환의 원인인 '아스퍼 질러스 균'과 천식을 유발하는 '알터나리아 균' 등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이성근(충북대 미생물학과 교수): "세균이고, 이것이 곰팡이 균인데요. 이런 세균과 곰팡이가 호흡기로 흡입이 되면 각종 질병이 생기는 거죠." 승객들이 무방비로, 오염된 공기를 마실 수 밖에 없지만, 당국은 단속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전병문(청주시 대중교통담당): "에어컨을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만 있을뿐 유지 상태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 <질문> 에어컨을 설치토록 했으면, 관리 규정도 있어야 할텐데요.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뿐 아니라 다중 이용시설도 마찮가지라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대형 매장이나 다중 이용시설도 상황은 마찮가지였습니다. 청주시내의 한 매장에 설치된 업소용 에어컨 입니다. 역시 내부를 들여다 보니, 에어컨 필터와 냉각핀에 먼지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녹취> 매장 관계자: "2-3일에 한 번씩 털어도 이 정도예요. 아무래도 신발을 신고 다니다 보니까 먼지 흡입이 굉장히 많아요." 공공장소의 불결한 에어컨이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주에서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