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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TV 3사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대부업 광고 때문에 말 못할 고민에 빠졌다. 대부업 광고를 하는 것이 법률상 전혀 하자가 없지만 올 들어 부정적인 여론에 떼밀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대부업 광고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케이블TV를 중심으로 대부업 광고가 방영되고 있지만 과거에 올린 광고 매출 때문에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비난 여론을 고스란히 케이블TV와 함께 감수해야 하는 점도 부담스런 대목이다. 지상파방송사한테 대부업 광고는 '뜨거운 감자'인 셈이다. 14일 방송계에 따르면 KBS와 MBC는 올해 1월부터 대부업 광고를 방영하지 않고 있으며 SBS는 5월10일 이후부터 대부업 광고를 중단했다. 지난해까지는 지상파 3사가 심야 시간에 모두 대부업 광고를 심심치 않게 방영했다. 실례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자체 집계한 지상파TV 3사의 대부업 광고 계약 현황을 보면 지난해 이들이 9개 대부업체로부터 올린 광고 매출은 모두 36억6천400만원 달한다. 사별로는 KBS2가 16억6천600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MBC와 SBS가 각각 10억9천만 원과 9억8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살인적인 고금리를 요구하는 대부업 광고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급부상하면서 SBS만이 일부 대부업체로부터 수천만 원 정도의 광고 매출을 올렸다. 이에 대해 KBS 광고팀 관계자는 "법률적으로 대부업 광고가 허용돼 있기 때문에 방송사에서 무조건 거부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공영방송으로서 방송의 공공성 문제 등을 감안해 대부업 광고를 자제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KOBACO에 전달했으며 올해부터 대부업 광고를 일절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지상파방송사의 광고 영업은 KOBACO가 대행하고 있으며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의 심의를 마친 광고를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거절할 수 없게 돼 있다. MBC 광고국 관계자도 "대부업 광고가 채널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대부업 광고 영업을 중단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고 연초부터 대부업 광고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부정적인 여론이 계속되는 한 대부업 광고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건전한 대부업 광고마저 부도덕한 것으로 보는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SBS의 경우 5월10일 종영한 드라마 '마녀유희' 방영 시간대 전후로 대부업 광고를 했지만 당시 시청자 반응이 안 좋은 것으로 파악되자 KOBACO에 대부업 광고 영업 중단을 요청했다. SBS 관계자는 "자사 드라마 '쩐의 전쟁'이 사채업의 폐해를 지적하는 내용인데 대부업 광고를 유치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서 "따라서 한 대부업체가 제시한 '쩐의 전쟁'에 대한 4억~5억 원의 제작협찬 의뢰도 과감히 거절했다"고 말했다.